김상윤목사님의 회개기도문(2020년 부활절을 앞두고)

2020. 4. 4. 11:12영상콘텐츠

 

이렇게 함께 기도하십시다. (회개기도문)

 

 

 

 

 

 


김상윤목사 

나눔의 교회 담임목사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자비하신 하나님, 회개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가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반만년의 세월을 이어오면서 오늘에 이른 우리나라의 역사는 셀 수 없이 많은 수난으로 얼룩진 역사였습니다. 이처럼 숱한 수난을 겪었음에도 오늘의 번영을 이룩한 배후에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섭리가 있었습니다.

감사할 일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라의 내일을 위태롭게 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왔습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것이며 사고방식에 관련한 것입니다. 감사가 없고 원망, 불평, 자학하는 풍조입니다.

헬조선 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되었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를 무시하고 배타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우연한 일은 아닙니다. 이런 정신과 사고를 조장하는 자들이 있지 않고는 이런 사회현상이 만연할 수 없음이 자명(自明)합니다.

우리나라를 오늘의 번영과 부흥이 있도록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 미국에 대한 감사, 우방 국가들에 대한 감사, 우리나라를 발전시켜온 지도자들에 대한 감사, 산업발전을 위해 피땀 흘린 기성세대에 대한 감사가 넘쳐야 할 덴데 도리어 불평하고 업신여긴 죄를 회개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당면한 참담한 현실은 교회가 방심하고 방종함으로 인한 자업자득입니다. 다수의 교회가 세속문화를 무분별하게 유입하여,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아닌 인본주의적 예배로 전락시킨 죄를 회개합니다.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받아들여서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회의 정체성을 상실한 죄를 회개합니다.

이런 엄청난 범죄는 교만과 탐심에서 비롯되었고, 이는 성직자와 신자들이 왜곡된 성공을 추구한 결과인 것을 고백합니다. 참된 성공은 성경대로의 복음을 믿고 전하며, 착하고 의롭고 진실하게 사는 것 자체라는 사실을 망각한 죄를 회개합니다.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가 헌법을 도외시하고 국가와 교회를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데도 인본주의적인 이런 저런 이유로 침묵한 죄를 회개합니다. 사탄이 자기 하수인을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심지어 신학교와 교회에 침투시켜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 가치관, 윤리관을 심고, 유물론과 무신론에 기반한 공산사회주의 사상으로 빨갛게 물들게 하고 있는 것을 수수방관한 죄를 회개합니다.

교단과 강단에서 성경에 어긋난 교훈과 설교로 복음을 혼잡하게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명성과 이중언어와 감언이설에 현혹되어 도리어 그들을 추종하고 영웅시 한 죄를 회개합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신앙과 행위에서 그리스도인 답지 못하게 행한 모든 죄를 통회하오니 긍휼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